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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기술, 확장되는 에너지의 물결 'SETIC 2026' 개막

관리자 2026-06-25 조회수 123

노용호 대한전기산업연합회 부회장은 24일 “안정적 전력공급과 전기설비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기설비기술기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SETIC 2026에서 KEC 기술세미나를 비롯해 미래 전력망과 계통 안정화 기술 등 전기산업 전반의 주요 이슈를 함께 논의하자”고 말했다.

노 부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 호텔농심에서 열린 ‘SETIC 2026’ 개막행사에서 “지난 17일, 부산이 국내 첫 상용 SMR 후보지로 선정됐다.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부산에서 SETIC 2026을 개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SETIC(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 Sustainable Electric Technology International Conference)2026’은 지난 2003년을 시작으로 올해 24회째를 맞았다. 26일까지 2박 3일 동안 전기·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전기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노 부회장은 “연합회는 전기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새롭게 출범, 산업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전기설비의 안전과 전기산업 발전을 뒷침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선 김준한 한국전력 부장 등이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첫날 전기화재 예방 기술세미나에서는 아크차단기 시설기준 도입 방향과 전통시장 배·분전반 상시 감시시스템 기술 등이 소개됐다.

카르노 배터리 기술세미나에선 카르노 배터리 시스템 통합 기술 개발 과제 등이 다뤄졌다.

카르노 배터리는 잉여 전력을 열에너지로 변환해 콘크리트 등에 저장했다가 필요시 증기터빈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대용량 장주기 에너지 저장장치(LDES)다.



◆김창섭 전기위원장 “감독원 신설·전기위 강화”

24일 오후 개막 행사에서 김창섭 전기위원회 위원장은 ‘전력규제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전력산업이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며 전력 감독 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시장 참여자 급증으로 기존 감독 체계의 한계가 노출됨에 따라 ‘전력감독원’ 신설을 골자로 한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를 제시했다.

우리 전력산업은 수직통합 독점 체제에서 발전 분할 체제로 변화해왔으나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 이상 ▲설비용량 100GW 보급 목표를 위해선 설비 규모를 약 2.7배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력거래소 회원사도 2001년 19개에서 지난해 기준 7000개를 넘어서는 등 시장 환경이 고도로 복잡해졌다.

인버터 기반의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며 계통 불안정이 커짐에 따라, 기존의 사후·집중적 감독 방식만으로는 대형 계통 사고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정책·심의·감독의 ‘3원 분리’체계를 제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정책 설계를 맡고, 전기위원회가 규제 사항을 최종 심의·의결하며, 신설될 전력감독원이 시장 감시와 계통 운영을 감독하는 구조다.

이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협업 모델을 전력시장에 차용한 것으로, 의결 기구와 집행 기구의 보완적 역할을 통해 감독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전력감독원의 주요 임무는 ▲그리드코드(Grid Code)의 적기 현행화 ▲거버넌스 시차 제로화 ▲출력제어, 휴전 결정 등 비상조치에 대한 객관적 검증 ▲규제 사각지대 해소 ▲데이터 기반의 정밀 시장 감시 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기사업법에 설립 근거를 명문화해 의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산업분담금을 통한 재원 자립과 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확보하는 것을 성공의 관건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제도는 바꿀 수 있으나 역량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며 2026년 전환기를 거쳐 2027년 출범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추진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전력감독원 신설은 단순히 공공기관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전력시장에서 산업의 성장과 국민의 일상을 지켜낼 견고한 제도적 방패를 세우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2026.06.24 17:42